2025. 5. 7. 22:57ㆍ카테고리 없음
내가 이번에 일을 조금 쉬게 돼서 후쿠오카를 다녀왔어!
후쿠오카만 벌써 5번째라서 이번엔 내가 진짜 좋았던 맛집만 추천해볼게 ㅎㅎ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줘 ㅜㅜ
이자카야를 추천할 건데, 다들 많이 아는 가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내가 느낀 점 위주로 적어볼게
난 일식을 너무 좋아해서 공부도 조금 많이 했어 살짝 전문성있게 말해볼게
이자카야
永らく
나가라쿠

여긴 텐진역 말고 아카사카역에서 내리면 금방이야.
근데 텐진에서 놀다가 가도 금방 도착하니 둘 다 괜찮아 ㅎㅎ
나가라쿠는 예약이 필수 인스타에서 할수 있어

가게 입구는 이런 느낌!
닷지 자리로는 8명 정도 앉을 수 있고,
안쪽에도 4명 정도 더 수용 가능해.
가게 내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는 조금 힘들었어 ㅎㅎ

자리마다 수납 공간이 있어
난 호에 배정 받았어 이거는 너무 좋터라

일본 술집(이자카야) 가면 오토시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 꽤 많지.
근데 일본은 왜 오토시가 있냐면, 손님 입장에서는 자리세 개념이고, 가게 입장에서는 웰컴 요리이자 최소 매출 보장 수단이야.
이 정도만 기억하면 돼.
그리고 우리는 흔히 츠키다시라고 많이들 알고 있잖아?
맞아, 일본 간사이 지방(오사카)에서는 오토시를 그렇게 불러.
그러니까 일본 문화라고 생각하고, 너무 짜증내지 말자고ㅎㅎ
나는 이번에 **오토시(330엔)**로 시샤모(열빙어)인가?
근데 생물 바로 구워서 내장 고소한 맛이 진짜 좋았어.
생맥주 안주로 굳👍

나는 사시미를 너무 좋아해서 자리 앉자마자 바로 사시미부터 시켰어.
구성은 오징어, 아카미, 삼치, 광어, 전갱이 였는데,
모듬회 중에서 오징어가 진짜 단맛도 좋고 식감이 미쳤어.
아카미는 산미가 살아있어서 깔끔했고,
전갱이는 평소보다 기름기가 덜한 느낌?
광어는 약간 과숙성 된 느낌인데, 그래서 오히려 씹을 때 맛이 진했어.
근데 전체적으로는 너무 맛있었어.
그리고 적무 뒤에 숨은 오징어 다리가 와... 이게 완전 킥이야,
너무 내 스타일. 진짜 다리가 오늘의 MVP였어ㅋㅋ

사시미 먹을 땐 사케가 필수지.
이번엔 **지콘(而今)**이라는 사케를 마셨는데,
단맛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
지콘은 사실 한국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케야.
그래서 다음엔 사케 종류랑 내 추천 리스트도 한번 정리해서 알려줄게!
사시미 + 사케 조합은 진짜 술이 아니라 감동이야.

주문한 메뉴는 바로 소라마메 (한국명: 잠두콩)
잠두콩은 봄~초여름이 제철이라 요즘 일본 이자카야 가면 꼭 볼 수 있어.
일반 완두콩보다 단맛이 훨씬 좋아서 내 여자친구도 완두콩은 싫어하는데 이건 다 먹더라 ㅎㅎ

저 옆에 있는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맥주 안주로 진짜 최고야!!
콩 사이즈도 엄청 크고, 가격은 아마 600엔이었던 걸로 기억해.
막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강추!!
소라마메 다 먹고 나니깐 또 뭐 먹지? 하다가,
그래도 나가라쿠 하면 생선구이지! 싶어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오늘 생선 리스트를 이렇게 보여주더라구

- 키키 홍살치
- 은어
- 옥돔
- 금태
- 카마스
- 맛조개
가격들이 좀 무섭긴 한데... 대신 원물 퀄리티는 진짜 좋아 보여 ㅎㅎ
나는 그중에서 옥돔 골랐어. 가격은... 6천엔 ㅜㅜ
너무 비싸지 ㅜㅜ 그래도 후회는 없었어!

옥돔은 근데 표정이 살벌하지? ㅋㅋㅋ
딱 봐도 "나 비싸다"는 느낌 팍팍 남 ㅋㅋ
그리고 여긴 테이블마다 이렇게 화로가 있어서
내 앞에서 바로바로 구워줘!
이게 또 보는 재미는 있는데... 대신 진짜 더워 ㅜㅜ
여름에 가면 솔직히 좀 힘들 것 같애...
나는 봄에 갔는데도 살짝 덥더라구 ㅎㅎ
그리고 옥돔은 굽는 데 시간이 좀 걸려.
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해서
생선은 처음에 자리 앉자마자 바로 주문하는 걸 추천해!!

짠...
사실 사진 없어요ㅋㅋ
일본 오면 항상 살짝 취해서 사진 찍을 시간도 없고,
그냥 먹고 놀고 즐기느라 바빠서ㅎㅎ
그냥 아무 말 없이 봐줘라잉~
그리고 옥돔 맛은 솔직히 한국이 더 맛있어.
진짜! 내 입엔 한국 구이집에서 먹는 게 훨씬 나았어.
그러니까 시키지 말고 내 말 들어줘ㅋㅋㅋㅋ
다음엔 닭구이 시켰어.
후쿠오카는 내가 봤을 때 **야키토리의 시조(?)**야ㅋㅋ
왜냐고?
미나미 닭(南鶏, Minami-dori) 때문이지!
🍗 미나미 닭이란?
👉 후쿠오카 고유 품종이야.
👉 풍미가 진하고 고소하고,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많아.
👉 부위마다 식감이 다 달라서,
야키토리, 찜, 튀김 다 잘 어울려.
주로 나오는 요리는?
→ 야키토리 / 닭 국물 요리 / 닭 조림 이런 거.

닭구이 시켰더니 계란이 같이 나왔는데,
역시 일본 계란은 녹진~하고 단맛이 진짜 좋아.
그래서 궁금해서 간단하게 우리나라 달걀과 일본 달걀 차이를 알아봤어.
🥚 일본 달걀 vs 한국 달걀 차이 정리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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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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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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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달걀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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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함 (대표: 타마고카케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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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묾 (살모넬라 등 위험 때문에 조심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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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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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함 (세척 → 자외선 살균 → 냉장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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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척만, 살균은 의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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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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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 기준으로 설정 → 짧음 (보통 7~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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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기준 → 상대적으로 길고 여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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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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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냉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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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진열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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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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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진한 주황 인기 (옥수수·파프리카 사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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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 연노랑~옅은 주황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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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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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란부터 다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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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위주로 비교적 저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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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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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란 덮밥(타마고카케고항), 스키야키에 찍어 먹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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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삶은계란, 계란말이 등 조리 중심
|
이런 차이 때문에 먹는 방식도 달라지고,
생산 방식이나 살균 처리법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야.
사
실 우리는 ‘계란’보다 ‘치킨’이 더 친숙하지 않냐?
우리는 치킨의 민족이니까ㅋㅋ
일본은 계란도 고급 식재료로 잘 활용하지만,
우린 닭을 보면 일단 튀겨야 직성이 풀리는 나라지.

엉덩이살 ぼんじり (본지리)

닭목살 せせり (세세리)

닭 なんこつ (난코츠)

닭위 모래주머니 스나기모(すなぎも)
솔직히 말해서
이번 야키토리 중에서 제일 충격이었던 건 스나기모(すなぎも).
사진으론 잘 안 보였는데
식감이 미쳤어.
이게 어떻게 닭에서 나오는 맛이지? 싶을 정도로 쫄깃하고 탱탱했어.
한 입 씹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니까.
난코츠(なんこつ)는 뭐랄까,
그냥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재미는 있는데
맛보다는 씹는 맛 위주였고,
엉덩이살, 그러니까 본지리(ぼんじり)는
지방도 적당하고 식감도 탱글탱글해서 진짜 좋았어.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 느낌?
...근데 말이지
사실 그날 술을 너무 마셔서 기억이 잘 안나…ㅎㅎ
그래도 희미한 기억 속에서도
분위기, 맛, 사람들까지 전부 좋았던 건 분명해.
진짜 그날은 좋은 기억이야.
마지막은 주먹밥 — 오니기리(おにぎり).
이게 그냥 오니기리가 아니야.
숯불 위에 바로 구워서
바삭하게 만든 다음에 김이랑 같이 주거든?
솔직히 말해봐
술 먹고 살짝 배고픈 그 타이밍 다들 알지?
그 상태에서 한 입 딱 먹었는데
김은 바삭하고, 밥은 숯불 향 제대로 배어있고...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그냥 무조건 먹어라.
내가 먹으라고 한 거 먹으면 손해는 없다.
진짜야. 믿고 먹어. ㅎㅎ

마지막은 주먹밥 — 오니기리(おにぎり).
이게 그냥 오니기리가 아니야.
숯불 위에 바로 구워서
바삭하게 만든 다음에 김이랑 같이 주거든?
솔직히 말해봐
술 먹고 살짝 배고픈 그 타이밍 다들 알지?
그 상태에서 한 입 딱 먹었는데
김은 바삭하고, 밥은 숯불 향 제대로 배어있고...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그냥 무조건 먹어라.
내가 먹으라고 한 거 먹으면 손해는 없다.
진짜야. 믿고 먹어. ㅎㅎ

마지막엔 따뜻한 차 한 잔이랑
계산서가 같이 나왔어.
17만 9천 원.
가격이 솔직히 약하진 않지.
근데 말이야,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를 모르겠더라.
직원들 서비스도,
음식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진짜 너무 좋았어.
딱 하나 아쉬웠던 건
옥돔 구이.
그거만 좀 별로였어...
그거 빼면 나머지는 완벽했지 뭐ㅎㅎ
자, 이제
후쿠오카 다음 이야기
또 슬슬 적어볼게.
기대해줘잉. 😎